자신의 죽은 자들을 끌고 가는 자

자신의 죽은 자들을 끌고 가는 자

리치 형제와 크릴로프의 다크 판타지 《Juggernaut》에 대하여. 그리고 욕망이 이루어진 뒤 남는 것에 대하여. 《Juggernaut》는 2년 넘게 세계 절반에 가까운 영화제를 순회해 왔고, 현재까지 35개의 수상과 80회 이상의 국제 공식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. 이 작품은 다니엘레 리치, 에마누엘레 리치, 에우제니오 크릴로프라는 세 창작자가 함께 만들어낸 20분 분량의 단편영화다. 영화는 한 남자가 숲속을 가로질러 썰매를 끌고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. 썰매 위에는...
디지털 조각도구: 인간의 손길 없이 예술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?

디지털 조각도구: 인간의 손길 없이 예술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?

오늘날 조각하는 것은 인간일까, 아니면 코드일까? 조각도구와 로봇 팔 사이, 장인의 혼이 깃든 작업장과 침묵하는 기계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. 피에트라산타에서는 조각 예술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. 인간의 손길 없이 예술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? 수천 년 된 대리석 블록과 흩날리는 대리석 가루 속, 피에트라산타에서는 조용한 변혁—or 어쩌면 은밀한 충돌이—진행되고 있다. 인간과 기계, 전통 공방과 자동화된 작업장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. 그 중심에는...
누가 테디베어를 죽였는가?

누가 테디베어를 죽였는가?

상처 입은 전이 대상과 위로할 줄 모르는 현대 사회 이 글의 출발점은 2009년 캐나다 핼리팩스에 위치한 마운트 세인트 빈센트 대학교(Mount Saint Vincent University)에서 아동학 교수로 재직 중인 도나 바르가(Donna Varga)의 강연이다. 제목은 “Teddy Bear 문화: 아동의 순수성과 성인의 구원 욕망”(Teddy Bear Culture: Childhood Innocence and the Desire for Adult...